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조선업 재건’ 행정명령은 글로벌 조선 시장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맹국 조선업과의 협력을 강조하면서 세계 1위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K조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트럼프의 조선업 부활 정책이 한국 조선업체들에 어떤 반사이익을 줄 수 있는지 심층 분석해보겠습니다.
트럼프의 조선업 재건 정책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내 조선업 재건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미국은 더 이상 배를 만들지 않지만, 동맹국과 함께 다시 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행정명령은 단순한 정치적 메시지를 넘어 미국 조선산업의 회생을 목표로 실질적인 법안과 예산 편성까지 포함하는 강력한 조치입니다. 특히 SHIPS Act(조선업 및 항만시설법)를 통해 미국은 10년 내로 선적 상선을 80척에서 250척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에 필요한 조선 인프라를 동맹국과의 협력으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습니다. 행정명령 부속서에는 ‘동맹국 조선소와의 기술 협력’, ‘로봇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공정 자동화 연구’ 등이 명시되어 있어, 실제로 HD현대와 한화오션 등 주요 국내 조선사들이 미국 조선사들과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근거가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발언은 정치적 수사에 그치지 않고, 조선업 부흥의 구체적인 실행 플랜으로 이어지고 있어 국내 조선업계가 예의주시하는 이유입니다.
한국 조선사의 미국 협력 사례
K조선의 대표 기업인 HD현대와 한화오션은 이미 미국 시장을 향한 전략적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HD현대는 미국의 특수선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와 공정 자동화 관련 기술 협약을 체결하며 미래형 조선소 구축을 준비하고 있고,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직접적인 시장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서 미국 조선업 부활의 파트너로서 한국이 본격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SHIPS Act는 미국 내에서 건조된 선박에만 혜택을 주는 구조이기 때문에, 미 현지에 생산 거점을 둔 한화오션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법안에는 미국 외 국가에서 정비(MRO)를 수행할 경우 최대 200%의 세금을 부과한다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한국 기업이 미국 내 정비 인프라를 확충할 경우 막대한 이익을 거둘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는 기존의 글로벌 경쟁 구도를 재편하는 변곡점이 될 수 있으며, 한국 조선사의 글로벌 입지 강화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중국 조선업 견제와 한국의 반사이익
이번 행정명령의 숨은 의도 중 하나는 중국 조선업에 대한 견제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의 해양 패권 장악을 저지하겠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담아 ‘중국산 선박에 대한 입항 수수료 인상’과 ‘표적 조사’ 지시를 병행했습니다. 실제로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중국산 선박 비중은 70%를 넘고 있으며, 미국은 자국 조선업의 낙후로 인해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해 트럼프는 한국과 일본 등 동맹국 조선사에 눈을 돌리고 있으며, 이는 곧 K조선의 수혜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입니다. 이미 HD현대는 그리스 해운사와 약 2조 3,000억 원 규모의 선박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와 별개로 한화오션은 초대형 원유 운반선 2척을 수주하며 전 세계 발주량 증가에 따른 실질적 혜택을 누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국을 피하려는 미국 및 글로벌 선주사의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한국 조선사는 이에 따른 수혜를 장기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이는 단기적인 수주 확대를 넘어, 구조적인 산업 전환의 시작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결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선업 재건 행정명령은 단순한 정치적 퍼포먼스를 넘어 실제 법안과 협력 조항이 포함된 실효성 높은 정책입니다. 동맹국과의 협력을 강조한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조선업체들에게는 분명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SHIPS Act를 통한 법적 보호 및 미국 내 인프라 확충은 K조선의 글로벌 영향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선업 관련 업계 종사자나 투자자라면, 지금이야말로 K조선의 미래를 주목해야 할 때입니다.